경기하강의 영향으로 올들어 4월까지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줄었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국세 수입은 36조2천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6조4천억원에 비해 0.4%(1천567억원) 감소했다. 올들어 4월까지 국세 수입 진도 비율은 37.8%로 전년동기의 39.2%에 비해서는 떨어졌으나 최근 5년치 평균(35.1%)보다는 높았다. 노형철(盧炯徹) 재경부 조세정책과장은 "지난해 1∼4월에는 경기도 좋았던데다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특별이익이 많이 발생하고 이자비용도 감소해 법인세 등 국세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세수입 전망은 지난달 종합소득세와 내달 부가가치세 등 주요세목의 신고사항 분석이 완료되는 하반기에나 구체적으로 추계할 수 있지만 올해 국세수입예산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들어 4월까지 국세 수입 실적을 세목별로 보면 법인세는 5조9천538억원으로 전년동기(6조9천155억원)에 비해 9천617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경기하강과 환차손,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중간예납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증시 침체로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는 이 기간 각각 1조2천653억원에서 6천778억원,7천987억원에서 5천159억원으로 감소했다. 소득세도 이자율 하락과 부동산 거래 침체 등으로 5조1천143억원에서 5조1천16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반면 부가가치세와 관세는 이 기간 11조533억원에서 11조6천667억원,1조8천553억원에서 1조9천819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수입액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환율이 상승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특별소비세와 교통세는 등유와 LPG의 출고량 증가,주세는 맥주와 위스키의 출고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