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올해 투자확대를 통해 경기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5일 산업자원부 산하 공기업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당초 올해 에너지 인프라 구축투자 예산으로 4조63억원(발전자회사 7천375억원 제외)을 잡았으나 최근 정부의 투자확대 방침에 따라 1천985억원을 추가로 배정했다. 투자확대분은 ▲송변전 건설 및 설비보강(650억원) ▲배전선로 회선신설 및 계통보강(872억원) ▲충남지사 신축 등 경상설비 보강(13억원)에 쓰일 예정이며 재원은 자체 유보자금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한전은 특히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투자(4조63억원)의 55.8%(2조2천348억원)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도록 각 사업소에 공문을 보내 독려했다. 또 확대된 추가예산(1천985억원)의 58.2%(1천156억원)를 3.4분기까지 조기집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전은 이번 투자확대에 따라 연인원 기준으로 86만7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당초 투자예산 9천635억원보다 760억원이 늘어난 총 1조395억원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가스공사는 공사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 ▲배관망 공사(585억원) ▲평택.인천 매립공사(125억원) ▲통영 탱크공사(50억원)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비축기지 건설 795억원, 비축기지 유지 보수 39억원 등 총83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해 에너지산업 투자규모는 한전 발전자회사까지 포함할 경우 당초 5조7천억원 선에서 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발주물량 증가에 따라 자재.장비 구입이 활성화되면서 건설업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건설인력 추가투입에 따라 고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