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필요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들간에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생물소재 전문회사인 바이오알앤즈(대표 조성복 www.biornds.co.kr)는 지난해 유전체 개량기술 보유업체인 프라임바이오를 인수.합병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냄새 제거제 개발과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바이오씨앤지를 흡수.합병했다. 이 회사는 프라임바이오와의 합병을 통해 기존 생물소재 사업에 유전체 개량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최근 독일의 세계적 제약회사인 바스포사에 `동물 성장촉진 제제` 생산에 필요한 개량균주를 50만달러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바이오알앤즈는 현재 4-5건의 개량균주 판매계약이 진행되고 있어 올해 말까지 10억-2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알앤즈는 최근 합병한 바이오씨앤지를 통해 동물축사의 냄새제거제 개발에 뛰어드는 한편 이 회사가 가지고 있던 상품개발능력과 마케팅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단백질칩 개발업체인 다이아칩(대표 김수정 www.diachip.co.kr)도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단백질칩 제조장비와 판독기, 진단장치 개발업체인 바이오메크를 오는 7월 흡수.합병키로 하고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이아칩은 이번 합병으로 단백질칩용 미세배열기와 스캐너에 대한 기술을 갖게 됨으로써 단백질칩의 개발부터 분석기기 생산까지 종합적인 연구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업계에서는 미생물제제 개발업체 2곳의 합병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영난을 못이긴 나머지 은밀히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도 3-4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오알앤즈 이승문 이사는 "대부분 바이오기업들이 특정 분야에 한정된 기술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합병과 제휴 등을 택하고 있다"며 "최근 바이오기업들간에 합병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지만 주주들과의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