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터넷 음성전송 프로토콜(VoIP)방식을 이용한 인터넷폰이 점차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VoIP는 선불카드 형태로 지난해 전화 사용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 카드는 2년전 출시당시는 큰 반향을 얻지 못했으나 정보신식부(정통부)가 가격결정권을 업체 자율에 맡긴 뒤 저가경쟁과 편리성 때문에 호응이 커지고 잇다. 미국의 VoIP 업체인 소너스 네트워크 부사장 사이몬 나일러는 "중국은 머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큰 VoIP 시장이 될 것"이라며 "모든 인터넷폰 회사들이 중국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너스 네트워크는 2-3개월내 중국 현지 사무소를 개설할 방침"이라며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중국내 7개 정보통신업체 가운데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넷콤 등 6개 업체가 VoIP 사업운영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로 향후 이 부문에서 치열한 서비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인터넷폰은 중국내에서 공정경쟁이 가능한 최초 분야"라며 "사업자간 인터넷폰 이용가격이 비슷하다면 새로운 서비스가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수 있는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국제 음성전화 가운데 인터넷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3%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도 오는 2006년께 중국의 인터넷폰 시장 규모는 28억달러에 이르고 올해부터 2006년 사이에 인터넷폰 트래픽(사용량)은 연평균 90%씩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