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규모가 52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B2B 거래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수치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전자상거래 기업체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B2B 거래 규모(구매액 기준)는 52조3천2백76억원으로 전체 전자상거래(57조5천5백84억원) 거래액의 90.9%를 차지했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해외수출 거래는 각각 7천3백37억원(1.3%)과 4조4천4백98억원(7.8%)에 그쳤다. 특히 B2B 거래실적은 작년 1.4분기 9조9천억원에서 4.4분기에는 15조4천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전통적인 기업간 물품구매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전자상거래 설비투자액의 5% 만큼을 소득·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