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비씨카드의 발급카드 숫자가 업계 처음으로 2천만장을 넘어섰다. 비씨카드는 지난 82년 신용카드 영업을 시작한 이래 19년여만인 지난 5월말 기준으로 발급된 카드가 2천만장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 개시 5년만인 지난 87년 1백만장을 처음 돌파한 비씨카드는 국내 신용카드 산업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90년 5백만장,94년 1천만장,2000년 1천8백만장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해왔다. 발급카드의 비율을 등급별로 보면 일반카드가 9백40만장으로 4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골드카드 5백20만장(25.8%),우량카드 4백10만장(20.4%),직불카드 기능의 플러스카드 1백30만장(6.6%),최고급 카드인 플래티늄카드 3만6천장(0.2%) 등의 순이었다. 사용지역별로는 국내 전용카드가 1천3백60만장으로 67.7%를 차지,절반 이하에 머무르고 있는 다른 카드사들보다 비율이 높았다. 비자,마스타,JCB 등 국내외 겸용카드는 6백50만장(32.3%)이었다. 소지자별로는 개인카드가 1천941만장으로 96.6%를 차지한 반면 기업카드는 68만장으로 3.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올들어 고객별 특화 서비스가 강화되고 회원은행별 독자카드 발급이 활성화되면서 연말로 예상됐던 2천만장 돌파가 7개월 정도 앞당겨졌다"며 "타사와의 서비스차별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