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일 이라크의 석유 수출 중단 위협에 대해 이미 `적절한 물량'의 석유 공급을 유지할 태세가 돼 있다고 응수했다. 엘리자 코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적절한 석유 공급 대응책을 확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에 대해 유엔과의 양해각서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5개 이사국이 전날 식량 구매를 위한 석유 수출 프로그램에 따른 석유 수출 승인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기로 한 데 대한반발로 4일부터 석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코크 대변인은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대응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은 주요 산유국 및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라크의 성명을 주목하고 있으며 아울러 주요 산유국들이 이라크를 포함하는 어떤 이유로든 공급이 위축된다면 석유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공개적으로 다짐한 것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