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기관 여성인력의 68.6%가 임시.별정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지난해 여성개발원에 의뢰한 '공기업 여성고용 인센티브제 개선방안'이라는 용역보고서를 3일 내놓았다. 작년 3월말 현재로 집계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력 등 13개 투자기관과 한국통신 등 8개 출자기관의 여성인력은 모두 1만5천445명으로 전체(12만644명)의 12.8%로 나타났다. 이는 48개 중앙부처의 여성공무원 비율(19.8%)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정부투자기관의 경우, 1-3직급 9천8명 가운데 여성인력은 47명, 0.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처장인 1직급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부처장인 2직급 2명, 부장인 3직급 47명 등 분포이다. 전체 임원 166명 가운데 여성은 10명, 6%이지만 모두 비상임 사외이사로 상임이사는 전무했다. 이에 반해 총 여성인력 6천93명 중 68.6%, 4천171명이 고용보장이 되지않는 임시.별정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임시.별정직 분포는 6.8%에 불과하다. 정부출자기관의 경우도 1-3직급 8천177명 가운데 여성인력은 175명, 2.1%에 그쳤다. 1직급 1명, 2직급 11명, 3직급 163명 등이다. 출자기관 여성인력 중 임시.별정직 비율은 총 9천352명 중 2천194명, 23.5%에달했으며 임원 94명 가운데 여성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정부투자기관의 `열악한' 형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고서는 "여성근로자의 대다수는 비직급자로서 공기업 내부 노동시장에서 주변적 위치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