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경기가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 3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1천60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월중 중소제조업동향'을 조사한 결과 중소제조업생산지수(잠정. 95년 100기준)는 97.1을 기록, 전월대비 0.5%, 작년동월대비 5.3% 상승했다. 중소제조업 생산이 소폭 증가한 것은 경기둔화 추세 진정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지만 전월대비 증가율은 경미해 지속적인 생산증가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수주활동에서는 실적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28.6%,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비율이 28.2%로 수주증가업체의 비중이 조금 높았다. 재고수준은 생산증가에도 불구하고 재고위험회피 의도, 제품출하증가, IT(정보통신)산업의 영향으로 재고감소업체가 늘었다. 전월에 비해 재고량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11%를 기록한 반면 감소했다고응답한 업체는 17.6%로 나타났다. 원자재조달 사정은 환율의 하향안정화 등으로 전월대비 `원활업체 비율'이 약간높아졌다. 원자재 조달사정이 원활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3월 7.4%에서 8.1%로 늘어난 반면 곤란해졌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10%에서 9.6%로 떨어졌다. 고용수준에서는 현재 고용하고 있는 종업원규모가 자사의 생산활동에 비해 과잉상태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3월 4.9%에서 4월 3.4%로, 부족상태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12.7%에서 11.6%로 하락했다. 설비투자 실시업체 비율은 전월에 비해 3.3%포인트 감소한 14.5%를 기록해 3월17.8%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다. 자금사정은 출하증가 및 금리의 하향안정화 등으로 `자금사정 곤란업체'가 작년도말 이후 감소추세가 지속됐다. 전월대비 자금사정이 원활해졌다고 응답한 업체비율이 3월 5.0%에서 4월 5.3%로 높아진 반면 곤란해졌다고 응답한 업체비율은 19.1%에서 18.8%로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