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05490]이 2천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업무혁신(PI:Process Innovation) 시스템'이 철강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01230], 연합철강[03640] 등 철강업체들은 잇따라포철 PI 담당자들을 초청, `PI 시스템을 통한 경영혁신 사례'에 관한 설명회를 여는등 적극적인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30일 김종진 회장 등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철의PI 프로젝트 진척 상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포철이 지난 99년 1월부터 지금까지 2년반 동안 추진중인 PI 프로젝트는 제품의주문부터 출하, 생산진행정보, 대금결제에 이르는 모든 업무를 온라인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포철 관계자들은 이를 `포철 혁명의 시작'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회사의 정보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정보경영체제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7월 1일부터 전격 도입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들은 설명회에서 구매.판매 부문 시스템의 운영과 현장 직원들의 거부감 해소 방안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내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앞서 연합철강도 지난 28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I 설명회를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포철의 류경렬 PI 담당 상무는 자사의 업무혁신의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고 연철 직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연철 관계자는 "포스코의 PI 시스템은 납기 개념 자체를 획기적으로 바꿔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업무혁신 바람의 확산으로 철강업계가 경쟁력을 높일 수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