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일단 가입하면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보험의 효용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실적이 우수한 설계사나 대리점들은 고객들에게 이 점을 반드시 주지시키는데 노력한다. 가입자 입장에서도 계약 유지를 전제로 보험가입의사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보험 가입자가 알아야 둘 필요가 있는 주의점 10가지를 소개한다. 1.필요도 없으면서 아는 사람 부탁으로 무작정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미 가입해 놓은 보험들도 자신의 입장에서 필요여부를 따져보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품은 중도 해약해야 한다. 2.보장과 저축 두가지 용도 중 하나를 분명하게 정해 가입할 상품을 정한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나중에 기대 이하의 수익률 때문에 후회할 수 있다. 저축성 보험은 목돈마련이 주목적인 만큼 보장 내용이 빈약하기 마련이다. 3.청약서를 쓸 때 반드시 본인이 자필 서명을 해야 한다. 청약서 질문란에 사실대로 기재해야 한다. 이같은 고지의무를 위반하면 보험사고 발생여부에 관계없이 보험사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지 의무 위반에 대한 입증 책임은 보험사에 있다. 4.잘못 알고 가입한 보험은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청약 후 15일안에 보험사에 계약철회 의사를 통보하면 납입 보험료를 고스란히 되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회사는 품질 보증제도를 통해 가입자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거나 약관.청약서부본 등을 받지 못한 경우 3개월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고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을 돌려주고 있다. 5.암보험 자동차보험 등 순수 보장성 보험은 사정이 어려워도 유지하는게 좋다. 불경기 때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주위의 도움을 얻기도 어렵다. 스스로 안전판을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6.확정금리형 개인연금보험은 가급적 중도에 해약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저금리 시대가 오면 기대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7.가입기간동안 낸 보험료를 생각해 만기 때 원금을 찾을 수 있는 만기 환급형보다는 상대적으로 싼 순수 보장성을 선택하는게 유리하다. 남은 차액은 고금리 저축상품에 투자하면 훨씬 높은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8.20대나 30대초반에 가입한 보험은 해약하면 상대적으로 손해가 크다. 암보험이나 개인연금은 나이에 따라 보험료 부담이 달라진다. 나중에 이들 보험에 들려면 보험료가 오른다. 부득이 보험료를 내지 못할 상황이면 해약보다 효력 상실상태를 유지한 다음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계약을 되살리는 방법을 활용하는게 낫다. 9.개인연금이나 비과세 보험은 적립한 돈의 80%까지 약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할 때 해약보다는 약관 대출을 이용해볼 만하다. 10.가입한 지 3년 이상된 저축성 보험을 해약할 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저축성 보험은 대개 가입 후 2년까지는 낮은 이율이 적용된다. 그 후부터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가입시점부터 소급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