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알-누아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2일 사우디가 이라크의 원유수출 중단에 따른 세계 원유 공급 부족을 메울 것이라고밝혔다. 누아이미 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가 석유 수출 중단 결정을 실행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비롯한 다른원유 생산국들과 함께 부족분을 보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의 추가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4일부터 걸프만과 지중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이라크는 이날 새벽 4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터키 지중해 연안지역 송유관을통한 석유 공급을 중단했다고 터키의 송유업체 관계자가 밝혔다. 이라크가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서 석유 공급을 중단한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않고 있으나 터키의 아나톨리아 통신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불충분한 생산량과 재고 부족"때문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석유부 대변인은 관영 INA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4일 오전8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에 따른 원유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라크의 이번 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식량구매를 위한 석유수출 프로그램에 따른 석유수출 승인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줄인데 따른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야드.앙카라 AFP.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