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2일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국회처리 등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뒤 경찰청사 진입을 시도, 경찰과 노동자 등 10여명이 격렬한 몸싸움끝에 부상했다. 이날 집회로 마포로, 서울역, 서소문로 일대의 교통이 마비상태에 빠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전날 상경한 전국의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갖고 "국회는 1년내내 방탄국회를 열면서도 비정규직 관련법안, 주5일 근무안, 모성보호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지 않고 있어 민생파탄을 초래했다"며 이들 법안의 즉각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개혁법안의 국회통과 및 구조조정.정리해고 중단 등을 요구하며 12일부터 전국에서 동시에 연대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들은 집회후 건강보험공단까지 3.5㎞에 이르는 구간을 행진했으며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다시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잇따라 가졌다. 민주노총은 이후 광화문쪽으로 행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앞에서 지난 4월 대우차 노조원 폭력진압과 관련, 경찰청장 처벌을 요구하며 계란 3천여개를 청사 정문과 앞마당 등에 투척한 데 이어 청사앞에 세워진 교통질서 홍보 입간판 1개를 불태웠으며 30여분에 걸쳐 청사 진입을 시도, 경찰과 노조원 10여명이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4시25분께 일부 노조원이 경찰청 민원실에 돌을 던져 대형 유리창 3장이 깨졌다. 경찰은 또 오후 4시5분께 집회상황을 점검하던 서대문서 정보과 염모 경장이 의주로 소공원앞 인도에서 집회 참가자 20여명으로부터 맞은 뒤 쓰러져 인근 적십자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김성진 송수경 기자 jongwoo@yna.co.kr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