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인 것이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이냐는 점에 대해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는 1일 농업 부문을 제외한 5월의 실업률이 4.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4.6%)를 하회하는수준이다. 노동부는 그러나 전체 고용 인원은 4월에 18만2천명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에도1만9천명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핵심 제조업의 경우 지난달 12만4천명이 일자리를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비스 부문은 7만명이 새롭게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 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수석연구원은 "실업 통계로 볼 때 미국 경제가여전히 취약하기는 하지만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오는 27일(현지시간)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 회동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RB는 올들어 금리를 모두 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반면 ABN 암로의 카를 탄넨바움 수석연구원은 FRB가 이번에는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5월의 실업률 하락이 FRB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임금 요인에 의한 인플레 압력이 완화된 상황에서 FRB가 (올들어) 6개월째 계속 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퍼스트 유니언의 마크 비트너 연구원은 "실업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본질이 왜곡된 것"이라면서 "정작 (핵심인) 제조업의 경우 취업률이 여전히 큰폭으로감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실업 통계를 보고 미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는 것을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