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3만1천대를 판매, 지난 86년 미국진출 이래 처음으로 월판매 3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도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자동차업체들이 발표한 5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지난달 3만1천대를 판매하는 등 모두 8만1천6백78대를 수출했다. 현대차는 이로써 올들어 5월까지 미국시장에서 13만대 이상을 판매해 지난 87년의 미국시장 최고기록 26만3천6백10대를 올해 갱신할 전망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5개사의 5월 수출 실적은 모두 16만3천9백6대를 기록,한달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미국시장의 판매 호조는 싼타페 그랜저XG 등 새로 내놓은 차종의 판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서유럽 판매가 되살아나 수출이 지난달에 비해 36.1% 늘었고 쌍용자동차도 해외판매망이 정비되면서 12.2%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내수판매도 4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5개사는 지난달에 4월보다 3.2% 많은 13만1천3백70대를 판매했다.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7월(14만5천3백94대)을 정점으로 지난 1월까지 감소하다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소비가 되살아나고 자동차 업계가 무보증 할부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는 뉴EF쏘나타가 9천9백7대로 1위를 기록했고 현대 1?트럭 포터와 카니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