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400여개 주유소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주유소협회(회장 원용근)는 최근 영업마진은 급감하고 있는 반면 고율의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신용카드 이용고객은 크게 늘어나 주유소들의 영업부진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당국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일 지난 95년 한때 평균 12.8%에 달했던 영업마진율이 그동안 급격히 불어난 주유소 수로 인해 올해에는 4.3%까지 떨어졌으나 전체 주유금액중 1.5%의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신용카드 결제는 약 70%에 달해 주유소 업계의 영업난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또 전체 판매금액중 세금이 약 74%가 포함돼 있는 유류제품에 이같은 고율의 카드 수수료를 부과하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신용카드 업계와 세무당국에 수수료를 내려 주든지 아니면 세금을 제외한 판매액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물리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유소협회 양재억 이사는 "정부의 강력한 신용카드 사용 권장정책으로 현금으로 기름값을 내는 고객은 극소수"라며 "당국은 고율의 세금이 포함된 유류제품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주유소 업계의 특수한 사정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용카드업계 관계자는 "주유소의 카드결제에 부과되는 수수료율은 유통업 수수료 3.5-1.5%중 가장 낮은 수치"이라며 "더 이상의 요율인하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