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텍(대표 김광열)이 일본 가전업체인 마쓰시타를 통해 앞으로 2년동안 휴대용 가요반주기(일명 가라오케) 48만대(8천4백만달러 상당)를 일본에 수출한다고 31일 밝혔다.

고리텍은 6월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마쓰시타 계열 주코쿠 마쓰시타의 이데하라 야스히로 대표와 휴대용 가요반주기 수출계약을 맺고 수출보증금으로 1백만달러를 받게 된다.

고리텍의 휴대용 가요반주기는 영상과 음성을 압축한 반도체 칩이 내장된 무게 3백g의 작은 마이크로 TV나 라디오에 간단히 연결하면 노래방에서처럼 똑같이 노래와 반주를 즐길 수 있는 기기다.

장소에 상관 없이 반주에 맞춰 노래 부를 수 있어 일본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고리텍의 휴대용 가요반주기 일본지역 판매권을 획득한 마쓰시타는 휴대용 가요반주기를 팔고 있는 도시바 산요 히타치 등과 일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리텍은 지난해에도 일본에 10만대(1천6백만달러 상당)를 수출하면서 돌풍을 일으켜 현지에서 주목받은 적이 있다.

고리텍은 한국 가요 등을 담은 국내용 휴대용 가요반주기를 개발,올 하반기에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국 대만 브라질 미국에도 올해안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상담중이다.

김광열 대표는 "세계 시장 제패가 목표이며 일본 수출은 목표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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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