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일본의 금융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을 방문중인 쾰러 총재는 30일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BOJ) 총재를 만나 "광범위한 개혁에 적극 나서야 일본경제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최근 강력한 금융부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특히 금융부문의 건전성 회복이 일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덧붙였다.

쾰러 총재는 또 지난해부터 진행된 엔화 약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서 엔화 약세가 일본경제 회복을 위한 수단이 되어선 안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경제의 문제는 대외 수요가 아니라 내수위축이라면서 "신뢰도 결여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쾰러 총재는 이어 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일반 국민의 지지도가 특히 높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같은 지지도가 전면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