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줄곧 오름세를 타던 물가가 5월 들어 다소 진정됐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5.3%를 기록,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안정세로 돌아섰다.

재정경제부는 31일 5월중 물가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전달과 보합수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전달대비 물가는 1월 1.1%, 2월 0.2%, 3월 0.6%, 4월 0.6%로 상승세를 탔다.

4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이 지난 98년 11월 6.8%를 기록한이래 최고치인 5.3%로 올들어 4%대의 상승률보다 훨씬 커 물가불안을 가중시킨 바 있다.

재경부는 "공업제품 가격 및 집세가 소폭 올랐으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성출하기를 맞아 하락세를 보였다"며 "그동안의 물가상승세가 안정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주요변동요인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0.10%포인트 하락한 반면 공업제품과 집세가 각각 0.05%포인트씩 상승, 물가변동을 상쇄시켰다.

이밖에 기타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요금은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해 동기(1∼5월)대비로는 4.7%가 상승했다.

5월중 곡물 제외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달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0.3%, 4.7% 올랐다.

이와 함께 생산자물가가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했으나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의 하락으로 전달에 비해 0.1%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5월 전달대비 0.3% 떨어진 뒤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