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대한 투신권 지원문제가 금리감면을 통한 기존 5천4백억원의 회사채 만기 연장과 신규 회사채 2천5백억원 인수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30일 현대건설의 회사채를 갖고 있는 18개 투신사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 5천4백억원을 연 9%로 차환발행하고 신규 회사채 2천5백억원을 인수토록 최후 통첩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현대건설 채권을 갖고 있는 투신사는 이날밤 동의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한국 대한투신 등 대규모 채권을 갖고 있는 투신사들은 인수 여부에 대해 이날밤 늦게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금감원과 이들 투신사들은 31일 현대건설 채권인수 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 실사를 담당해온 영화회계법인은 이날 추가부실규모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3천억~4천억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이 정도의 추가부실규모로는 1조4천억원 출자전환과 1조5천억원 신규증자 등 전체 금융지원규모를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명수.박민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