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 사업으로 추진하는 IT인력 2백만명 양성 프로젝트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감안해 수요.공급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수요에만 집중한 기존 방안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체 등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에 대한 치밀한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실무 위주의 고급인력을 양성해 국내외에 공급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IT 전문인력의 획기적인 양성 △효과적인 e비즈니스환경 구축 △범국가적인 IT인프라 확충 △세계적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IT관련 법제도 정비 등 ''e코리아 추진을 위한 5대 과제''중에서 인력부문이 가장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국내 IT산업 발전과 전통산업의 IT화, IT인력 송출 및 해외발주사업 수주 등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20만명씩 모두 2백만명의 IT 인력을 양성,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수요 1백50만명과 해외송출 수요 1백10만명에서 중복 수요 60만∼70만명을 빼면 모두 2백만명이 필요하다는게 ''IT인력 2백만 양병설''의 근거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민.관.학이 공동 참여하는 ''IT 교육협의회(가칭)''를 구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교육 과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최첨단 대형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3년간 10조원 규모로 발주하는 등 ''10대 선도적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대학입시때 IT 활용능력을 평가항목에 넣고 대학 IT 전공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T 비전공자의 부전공(또는 복수전공) 활성화, IT 특화 대학 설립, IT 자격증 제도 정비 등도 건의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