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전문 제작업체인 동성중공업(대표 박종대)은 이동식 철구조물공장건물인 ''무빙 셀터(moving shelter)''를 개발,국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철골 조립식 건물시스템(PEB·프리 엔지니어드 빌딩시스템)에 바퀴를 단 이 구조물은 레일을 타고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선박이나 플랜트 등 대형 구조물 작업시 공장건물을 옮겨가면서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제품 개발이후 주문이 잇따라 수주액이 9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로 공장건물을 지을 경우 기둥이 필요 없어 공간 활용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건축비가 저렴하고 공기(工期)가 짧으며 내진 설계가 돼 있다.

이에 따라 조선 기계 등 국내 중공업계와 유통업계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8건을 공급한 것을 비롯해 쌍용자동차 한화유통 SK옥시케미칼 남선알미늄 등에 납품했다.

동성중공업은 지난 4월말 북한 남포에 건립중인 평화자동차 조립공장에 PEB시스템을 적용 설치하는 등 북한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조선 등 국내 중공업계에 모듈(Module) 생산방식이 확산돼 이동식 철골 공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경북 성주군에 월 1천t 생산규모의 PEB 주골조 생산기반도 구축했다.

동성중공업은 미국의 철구조물 전문제작업체인 메탈 빌딩 소프트웨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기로 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백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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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