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신탁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금전신탁 수신고는 지난 23일 현재 76조9천7백90억원으로 이달들어 1조3천3백9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신탁 수신고는 지난 2월 3조1백억원, 3월 5천5백억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가 지난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중 8천8백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이달 들어 추가금전신탁 등을 중심으로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은행신탁 자금이 이처럼 줄고 있는 것은 수익률 전망이 어둡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재호 하나은행 신탁부 과장은 "올 3월 이후 시중금리 상승으로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자 정기예금에 비해 신탁상품의 금리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만기도래하는 자금은 다시 예치되지 않는 데다 신규자금 유입도 둔화돼 전체 수탁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