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고객들에게 패스트푸드를 좀더 빨리 제공하기 위해 선불카드를 이용한 전자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2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자결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가 성공하면 전세계 1백20개 2만8천개 체인점에 본격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미리 구입한 선불카드를 드라이브인 또는 점포안 주문 창구에 설치된 센서에 대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대금 결제가 이뤄진다.

잔돈을 찾거나 거스름돈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그만큼 시간이 줄어든다.

맥도날드는 전자결제 활성화를 위해 고객이 15달러짜리 선불카드를 구입하면 5달러를 추가로 적립해 주고 프리밀(공짜음식) 가격할인 등 각종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이런 혜택을 고객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고객들의 충실도가 높아지고 가격보다는 구입하는 음식에 더 관심을 갖게 돼 소비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 애널리스트 피터 오크는 "패스트 푸드 체인점에서 현금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맥도날드가 선불 전자카드를 본격 사용할 경우 유통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지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