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일본에 PC 제조 및 판매 합작법인을 세워 현지 PC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28일 "일본 PC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의 세지전자,일본내 PC 제조업체 등과 손잡고 다음달초 DIO라는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며 "합작법인의 초기 자본금은 1천만엔이며 향후 1억엔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내 4개 지사를 통해 현지 PC 유통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세지전자가 20%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사는 법인 설립이 완료되는 대로 현지에서 PC 제조·판매 사업을 본격화,올해안에 2만대,내년중 1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우선 양판점과 소매상을 대상으로 PC 및 PC주변기기 판매에 주력한 뒤 순차적으로 노트북PC와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여타 IT(정보기술)제품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일본의 PC 보급률은 현재 30% 정도지만 인터넷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매년 15%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작선의 PC 제조 기술력이 일본의 내로라하는 메이커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만큼 유통망을 재정비한 뒤 틈새시장을 파고들 경우 충분한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사는 일단 독립채산제로 합작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며 인원 및 금융은 현대재팬㈜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제휴선인 세지전자는 PC 및 주변기기 제조 유통 판매업체로 지난 90년 설립됐다.

96년 이후 정부 행정전산망 PC 납품업체로 선정돼 그 기술을 인정받았으며 작년 10월에는 국민PC(인터넷PC)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6백억원 이상의 매출과 36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