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일부터 적용되는 유가조정 문제를 놓고 이번에도 SK ,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S-Oil 등 정유 4사가 치열한 눈치작전을 펴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 도입가는 배럴당 2달러 가량 올랐으나 환율하락은 23원에 그쳐 계산상으로는 모든 유종이 당 20원 정도 인상되야 할 요인을 안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최근의 추세를 보면 특정 S-Oil 의 `예측불허'' 가격정책으로 원유가와 환율 등락은 국내 유가조정에 사실상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있다"면서 "어느 회사도 먼저 자사의 유가조정안 카드를 꺼내기를 주저한 채 서로눈치만 보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SK , LG칼텍스정유 등은 최근 유가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S-Oil의 유가 동결로 인상계획을 백지화했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어 S-Oil의 눈치만 보며 먼저 패를 꺼내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유가조정 문제는 대형 3사가 기안해 후발 최소업체인 S-Oil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푸념했다.

반면 S-Oil 관계자는 "이제 유가도 과거와 달리 시장의 원칙에 따라 자율적으로결정돼야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타사의 계획에 관계없이 독자적 유가정책을 고수할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