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전자상거래에서 아마존닷컴을 넘어설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는 미 정부가 지난해 1백64개 웹사이트를 통해 3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서비스업체인 아마존닷컴의 지난해 매출 실적인 28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미 정부 전자상거래 매출의 대부분은 재무부가 걷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 재무부는 국채의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33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밖에 연방토지 매각,세관압류물 경매,정부 지원을 받는 철도(암트랙)표 예매,연방정부장비 매각,국립공원 야영지 예약 등이 나머지 전자상거래 수입을 차지했다.

또 중앙정보국(CIA)의 외국언론 번역서비스 제공도 정부의 온라인 판매 수입을 늘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지난해 정부경매 응찰이 30%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면서 "정부의 전자상거래 수입이 늘어나면 그만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전자상거래 운용이 아직은 초보 단계이며 이것이 자칫 민간 부문과 경쟁하게 되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의회 일각에서는 당국의 전자상거래를 규제할 법규 추진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