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평양에 발포수지 성형공장을 완공,가동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발포성 폴리스티렌(EPS) 수지는 전기·전자제품과 기계부품 등의 포장재 등으로 사용된다.

이 공장은 자동화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월 30∼50t의 생산력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된 발포수지 자동화 성형공장의 제품이 북한에 진출해 있는 현지 남한 제조업체에 공급될 경우 기존의 물류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에 진출,모니터 TV 등 전자제품을 임가공해온 남한 업체의 경우 포장재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불가능해 남한에서 포장재까지 가져가야 했다.

하지만 발포수지 포장재는 부피가 크고 인천∼남포간 물류비가 비싸 남북 경협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왔다.

유완영 회장은 "일차적으로 아이엠알아이의 모니터완제품 포장재로 공급할 경우 북한산 모니터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내 공급과 중국 수출 등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엠알아이는 지난 98년 북한에서 모니터 회로기판 조립을 시작,작년부터는 모니터 완제품을 북한에서 생산해 반입하고 있다.

특히 북한산 모니터는 기술표준원으로부터 품질 인증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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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