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물론 중소·벤처기업에도 국제적인 수준에 걸맞은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개인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이들 기업도 컨설팅을 통해 경영전략을 세우고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승인을 받은 한국컨설팅협회(KCA)의 김수룡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변신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컨설팅 업계 스스로도 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며 "우선 국내에 진출한 해외 컨설팅업체 30여개사를 비롯 총 1백50여개에 이르는 협회 회원사들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회원 일반회원 예비회원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A는 올해를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는 사업 첫 해로 삼고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사와 공동으로 제1회 컨설팅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또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하는 컨설팅산업발전위원회를 조만간 구성,문제점과 실천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정보기술 경영전략 인사노무 마케팅 등 9개 분과위원회별로 마련한 발전방안을 모아 컨설팅업계부터 적극 실천하고 정부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위원회 활동과 함께 컨설팅업체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컨설팅산업 정보 네트워크 마련,국제적 수준의 컨설턴트 양성,컨설팅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벤처캐피털과 합작으로 KCA컨설팅펀드를 조성하고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국제컨설팅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리디엔 파트너즈 코리아의 책임자이기도 한 김 회장은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컨설팅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며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계 컨설팅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국내 업체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