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업체가 국내 업체를 상대로 오락실 게임기에 대한 특허소송을 냈다.

이에 맞서 국내 업체는 특허무효소송과 명예훼손에 따른 고발로 맞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게임업체인 코나미는 한국 게임업체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와 게임세상을 상대로 자사의 음악 시뮬레이션 게임기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지방법원에 소송을 최근 제기했다.

코나미는 이번 소송에서 어뮤즈월드의 음악시뮬레이션 게임기(EZ2DJ시리즈)의 제조와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팔린 제품의 매출액 중 일부를 보상금으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어뮤즈월드 이상철 대표는 "EZ2DJ는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오히려 코나미측에서 어뮤즈월드의 기술을 모방한 부분도 있다"며 "한국 게임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해 특허무효소송 등 강력한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음악시뮬레이션 게임기는 동전을 넣으면 직접 DJ가 돼 음악을 믹싱하고 연주할 수 있는 게임기다.

코나미의 제품 ''비트스테이지''는 한국에서 지난 98년 9월 선보였으며 일본과 한국에서의 누적판매대수가 5천대에 이른다.

한편 어뮤즈월드는 지난 98년 설립돼 지난해 1백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