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이 조사 대상 4천2백개 품목중 76개에 불과,우리의 주요 수출 경쟁국인 일본 대만 홍콩 중국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박승록 연구위원)이 무역분류 기준 HS(관세통과통합 품목) 4천2백개를 대상으로 시장 점유율 기준 수출경쟁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9년 한국의 1위 제품은 76개로 홍콩(2백6개) 대만(1백22개) 등에 비해 훨씬 적었다.

중국은 4백60개가 1위를 차지, 무려 한국의 6배에 달했다.

일본도 3백26개로 한국을 크게 앞섰다.

선두 미국은 9백24개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세계 시장 1위에서 5위까지 품목도 한국의 경우 4백82개인데 비해 △일본 1천4백59개 △중국 1천4백28개 △홍콩 9백29개 △대만 7백8개 등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제품중 고부가가치 제품은 액정표시장치(LCD) 및 발광다이오드(LED) 등 10개 미만이고 대부분은 직물이나 낚싯대, 헤어핀 등 경공업 제품이어서 향후 세계 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