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는 23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안영수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조천복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심갑보 삼익LMS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공영의 현안과제''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조남홍 부회장은 "노동계에서 주 5일 40시간 근무제, 비정규직의 정규직으로의 전환, 모성보호관련 휴가제도 강화 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며 "노동계와 이 문제들에 대해 계속 협의하겠지만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다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부회장은 "과도한 보호 입법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해 기업의 부담이지나치게 커질 위험이 있다"며 "민주노총 등이 이달말부터 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것도 염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천복 사무총장은 "IMF 경제위기 이후 3년여동안 고용의 유연화, 근로조건 저하, 임금삭감 등 기업들의 요구가 상당부분 관철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이 고생산성.고임금 체제보다는 저생산성.저임금 체제를 지향하면서 생겨난 결과"라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선진국경제로의 진입을 위해서는 기업이 인적자원개발에 대한투자를 충분히 해 미래지향적인 고생산성.고임금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근로시간 단축, 모성보호법 등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수 상임위원은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실업.고용문제 등으로 노사갈등이불거지고 있지만 노사문제 해결에는 양보와 타협이 필수적"이라며 "노사정위원회 등이해당사자의 참여에 의한 문제 해결 방식을 노사 양쪽이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