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유상부 포철회장,김형순 한국로커스사장등 대기업과 벤처기업,외국기업,금융계,학계 대표 80여명은 전문경영인들의 모임인 "한국최고경영자(CEO)포럼"을 결성키로 하고 2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한국최고경영자(CEO)포럼은 다음달 공식 출범한다.

이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은 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문경영인 체제의 정착과 정부의 기업관련 정책 의견수렴 과정에서 전문경영인들이 독립적인 대안을 제시하기위해 포럼을 결성키로했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CEO포럼은 각계 전문경영인을 총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너"중심인 기존 경제단체의 위상과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CEO포럼은 낙후된 제도.관행의 개선과 시장경제체제의 확립을 위해 <>투명경영과 주주중심 경영체상제의 확립 <>시장기능의 복원과 새로운 경쟁질서의 창출 <>소비자와 근로자 등 기업 이해관계자의 공존공영 <>새로운 리더쉽과 가치의 창출 등 4대 활동지침을 정했다.

이 포럼에 참석한 회원들은 "전문경영인들은 지난달의 과오를 겸허히 반성하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맞는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한다"며 "바람직한 CEO상을 제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측은 "경영자가 먼저 혁신을 주도할 때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경제 주체들의 진정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CEO시장의 형성에도 힘을 기울여 준비된 CEO가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CEO의 육성.평가.

지원 등 CEO시스템 구축을 위한 모범답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포럼측은 "당초 기업을 소유한 오너경영자를 배제한 채 순수한 전문경영인 모임으로 만들 생각이었으나 모임의 균형적인 활동을 위해 벤처기업 등을 창업해 뛰어난 경영실적을 보인 소유경영자와 학자들도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