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3백년 만에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은 1697년 무역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지난 1·4분기 중 수출이 4백96억파운드에 그친데 비해 수입은 5백73억파운드에 달해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해 4·4분기 76억4천만파운드에서 77억2천만파운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통계청측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올 1·4분기 동안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소비재 수입은 전 분기에 비해 4.5% 늘어난 반면 자동차 수입은 무려 41% 증가했다.

상품과 서비스 교역을 포함한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4·4분기 47억파운드에서 52억파운드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한 수출 약화로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는 올들어 여러 차례의 금리인하로 인해 수요가 공급능력을 초과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장기적으로 물가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