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플럭스(flux)"라는 말을 남겼다.

플럭스는 불을 뜻한다.

전쟁이나 갈등 변화 등의 의미도 담고 있다.

서울 신림 4거리 근처에 있는 게임개발업체인 FLUX(www.flux2game.com)도 "불과 전쟁과 갈등"을 지향하며 작년 4월 태어났다.

김남태(31) 대표는 "갈등을 통해 변화 발전하는게 게임 이미지에 맞고 기업 이미지로도 역동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명 배경을 설명했다.

PDA(개인휴대단말기)용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플럭스는 국내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져 있다.

PDA 게임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해외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플럭스의 PDA게임 소프트웨어는 미국의 한당고닷컴 포켓기어닷컴 비욘드닷컴 같은 온라인숍을 비롯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등지에서 개당 24.95달러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또 캐나다와 프랑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메이저게임유통회사인 게임로프트사와도 10억원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PDA 볼링게임을 비롯 DDR, 스나이퍼 게임 등을 내놓은 플럭스는 PDA에서는 최초로 구현되는 전략시뮬레이션 워게임인 "블러드 오션"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해외 기업들과 접촉할때 제품 시연 결과만 좋으면 즉석에서 "OK" 계약이 떨어지기 때문에 마케팅에서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플럭스는 한국에선 이동통신 011에 "천문주역"이라는 무선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플럭스의 "해외 유명도"를 반영하듯 거액의 투자유치 제의가 유럽쪽에서 날아 왔다.

김 사장은 "유럽의 한 통신기기업체가 4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의향을 표시해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자본금 4억2천만원에 매출이 10억원도 안되는 "미니 회사"가 몇백억원대의 해외자금 유치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플럭스의 급성장에 대해 김 대표는 자사의 조직구성이 다른 PDA게임벤처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의 PDA 게임들은 프로그래머 주축으로 만들어져 PDA의 독특한 인터페이스 특징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PDA 환경에 맞지 않는 게임을 만들었던 거죠. 플럭스(15명)는 게임개발자와 PDA 개발자가 함께 모여 있는 조직입니다"

플럭스는 앞으로 PDA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PDA 업체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제일의 무선온라인 게임업체로 성장하겠다는게 플럭스의 꿈이다.

PDA용 애플리케이션과 무선콘텐츠가 결합하면 별도의 회원확보도 필요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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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