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단체협상이 없다.파업도 없다''

동국제강이 장기간의 노사안정으로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동국제강 노사는 올해로 임금 7년,단체 9년 연속 무교섭 타결을 했다.

지난 3월22일 노조는 회사와 신노사문화 협정서를 체결하고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일괄 위임했다.

회사측은 4월1일자로 총액대비 6%의 임금을 인상했다.

노사 상생(相生)의 결과는 생산성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력제품으로 선박용 강판을 생산하는 포항제강소 제2후판공장은 지난 3월 월 최대 생산기록을 달성했다.

부산공장도 가동 2년3개월만인 3월 철근 및 형강제품 생산량이 월 최대였다.

이에따라 1·4분기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8백52% 증가한 3백45억원을 기록했다.

4월에도 67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동국제강의 노사안정은 투명경영에서 비롯되고 있다.

월례 책임경영회에 최고경영자와 함께 노조간부들이 참석 회사 경영상황을 듣는다.

전직원이 가족이라는 유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전체 직원중 15%인 2백16명은 실제 형제 자매 부자등 가족관계다.

현장근무자나 여직원 신규채용 때 직원이 추천한 사람은 우선 채용된다.

한달에 2∼3번 공장을 방문하는 최고경영자의 현장경영은 직원들에게 두터운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

장세욱 포항제강소 부소장(상무)은 "올 추석 때도 쉬지 못하고 공장을 완전 가동해야 할 것 같다"며 ''즐거운'' 걱정을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