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인텔을 제치고 미국 뮤츄얼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주식으로 떠올랐다.

미국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는 지난해 말 현재 평가대상에 포함된 3천8백개 미국 펀드 중 약 24%(9백26개)가 시티그룹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9백3개 펀드가 보유한 시스코시스템즈는 시티그룹에 이어 두번째 인기있는 주식으로 나타났다.

3,4위는 지난 99년 뮤츄얼펀드들이 가장 선호하던 주식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인텔이 나란히 차지했다.

비아그라를 개발한 화이자는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 규모면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오히려 더 인기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뮤츄얼펀드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백30억달러의 GE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티그룹에 대한 투자액은 3백60억달러에 그쳤다.

펀드매니저들은 시티그룹의 높은 수익성,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회사규모 등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보다 25% 늘어난 1백41억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

펀드매니저들은 1백여개가 넘는 국가에 지점망을 보유한 시티그룹의 해외부문 수익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