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중 3차원(3D)입체TV 시범서비스가 실시되고 2010년 이전에 입체TV 방송이 본격화된다.

또 2010년 이후에는 TV 화면을 시청자가 몸으로 체험하는 것처럼 느낄수 있는 ''실감형TV''가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소 안치득 부장은 지난 18,19일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보통신정책토론회에서 ''TV 기술개발 현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산학연 공동으로 3차원 입체TV를 개발중"이라며 "내년중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TRI와 삼성SDI,LG,3D코리아 등이 입체TV 방송에 필요한 안경식 입체 액정모니터,입체내시경,입체 동영상 촬영기술,평면 화면을 3차원으로 바꿔주는 변환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입체TV는 현행 평면TV보다 훨씬 생생한 화면을 즐길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부장은 이어 "국내에서 오는 가을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지털TV 방송은 10년 안에 입체TV로 발전하고 2010년 이후에는 실감형TV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통신연구원은 1,2년 뒤 디지털방송이 본격화되면 상거래 관행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TV를 보면서 화면내 흥미를 끄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리모컨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살 수 있는 ''T커머스''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미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2004년 세계 전자상거래에서 TV가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달하고 T커머스 시장 규모가 4백2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ETRI 채종석 IMT-2000개발본부장은 "내년부터 2005년까지 ''IMT-2000플러스''개발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개발이 끝나면 정지상태에서 최대 2Mbps급으로 테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