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대표 경세호)는 세계적인 정방기 제조업체인 독일의 쉴라포스트로부터 "벨코로" 품질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증서는 22일 가희의 충주공장에서 쉴라포스트의 존 쿤딜 사장으로부터 받는다.

쉴라포스트는 세계 정방기(오픈엔드 타입)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사의 정방기를 사용하는 면방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우수한 품질의 면사를 생산하는 업체에 벨코로 인증을 주고 있다.

벨코로 인증을 받은 면방업체는 아시아의 경우 홍콩과 필리핀 업체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세계에서도 23개사만이 이 인증을 받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가희의 경세호 대표는 "벨코로 인증획득으로 수주 확대와 같은 당장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자사의 품질수준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수출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 회사는 이번 인증획득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백40억원의 매출에 8억5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데 대해 공장자동화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벨기에의 바르코사로부터 원면속에 있는 이물질을 탐지해 제거하는 장비를 도입하는 등 지난해부터 4종 이상의 장비를 도입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정한 공장자동화 시범업체이기도 한 이 회사는 동종업체에 비해 훨씬 높은 1인당 3억여원의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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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