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8일 오전 본사 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위한 감자를 의결하고 이사진을 개편한다.

임시주총에서 감자가 의결되고 내달 중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작년 3조원에 가까운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진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에서 완전 분리돼 채권단을 주인으로 한 ''클린컴퍼니''로 거듭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7일 "소액주주들이 감자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그동안 소액주주들을 설득,위임장을 받은 주식이 5천만주 가량 되기 때문에 안건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등 현대 관계사 보유지분과 정주영 명예회장 타계 뒤 외환은행에 양도된 지분에다 소액주주로부터 위임장을 받은 주식까지 합칠 경우 의결권 있는 주식의 35% 가량을 확보한 셈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임시주총에서는 감자안과 함께 이사 개편안도 상정된다.

김상철 기자 sc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