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0.7㎜ 두께의 5백12Mb(메가 비트) NAND(데이터저장용)형 플래시메모리를 출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캠코더 카메라 MP3플레이어 휴대폰 등 각종 디지털 제품의 초소형,경량화 추세에 맞춰 개발된 것으로 음악이나 화상 등의 데이터 저장을 지원한다.

삼성측은 반도체 패키지 기술에서 가장 얇은 타입인 WSOP 기술을 적용하고 자체 개발한 초박막 웨이퍼 가공기술 및 특수재질의 플라스틱 패키지 재료를 사용,기존 제품보다 두께를 40%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내달 중순부터 이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IMT-2000 등의 메모리 카드용으로 판매하고 내년 초에는 1Gb(기가비트) 제품도 출시해 고성능 반도체 수요에 대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6억4천만달러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속도와 용량은 늘리되 칩의 크기는 줄이는 것이 최근 반도체시장의 핵심 과제"라며 "이번 개발로 휴대용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에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는 NAND와 NOR등 두 종류가 있다.

NAND는 데이터 저장용으로 디지털 카메라등에 주로 들어가고 NOR는 통신용으로 휴대폰에 많이 사용된다.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 규모는 NAND와 NOR 모두 합쳐 올해 1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지털 가전 제품의 보급확대로 오는 2005년에는 3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