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이동통신시장은 저렴한 사업권,아시아 전역에 걸친 통일된 디지털 전화네트워크 등의 잇점으로 세계적 통신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홍콩의 인터넷산업 조사업체인 아이엠아시아닷컴은 최근 공개한 분석자료에서 "아시아 이동통신시장의 여건은 미국 유럽에 비해 안정적"이라며 "기술표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은 지난 1,2월에만 5백19억위안(8조2천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

이동통신 신규가입자도 9천4백90만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이동통신시장의 양적 성장,질적 고도화 요구는 최근 CDMA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시아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통신 서비스의 글로벌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로밍(상호접속)계약을 맺고 중국내 5천만 이상의 가입자에게 011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중국 2위 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CDMA 협력협의서에 조인했다.

이를 계기로 CDMA 상용망 구축 및 신규사업 개발에서 협력키로 했다.

SK는 중국에 제2의 SK텔레콤을 세운다는 목표아래 CDMA 서비스 이외에 인터넷,CDMA 엔지니어링,인터넷전화 및 단말기공급 등의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는 동남아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CDMA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베트남 정부의 CDMA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 도입 결정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현재 LG전자와 함께 베트남 2위 이동전화사업자인 사이공포스텔에 참여해 세계 최고의 CDMA 운용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이다.

1999년 4월에는 몽골 제2의 이동전화사업자인 스카이텔에 27.8%(1백25만달러)의 지분을 출자해 이동전화 사업에 참여했다.

같은 해 7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2만5천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CDMA 서비스를 개시,GSM 방식을 채택한 1위 사업자와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