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독일 다임러벤츠가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세계 자동차업계의 인수.합병 및 제휴러시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요타 폴크스바겐 르노 등 상위 6대 그룹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80%를 넘는다.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가 다임러로 넘어간 뒤에도 경영난을 벗어나지못한채 다임러에 짐이되는 양상을 보여 한편에서는 인수합병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흘러나오기도 하나 인수.합병의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인수합병의 주요 배경은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어야하는데 개별기업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세계적 메이커들은 연료전지차 수소자동차 등 차세대 자동차 개발과 성능시험을 본격화하고 있고 이미 몇몇 업체는 연료전지차 개발을 끝내 실용화 단계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다른 하나의 트렌드는 플랫폼(차대) 통합과 모듈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플랫폼을 개발해 여기서 다양한 차종을 만들어 파는 플랫폼 통합은 연구개발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줄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부품을 덩어리로 묶어 납품받아 조립과정을 거치면 자동차를 만들수 있는 모듈화는 부품업체의 합병도 재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메이커들은 획기적인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부품 및 소재의 구매,그리고 완성차 판매 등 자동차의 IT화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