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미국 유럽기업에 비해 수익성이 뒤떨어진다.

그러나 일부 우량 업체들은 이들보다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이 미국 유럽 일본의 글로벌 1천개 기업과 국내 우량 대기업의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주택은행 SK텔레콤 국민은행 포철 등은 수익성 측면에서 미국 유럽 일본 기업들보다 우수하거나 대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을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율(ROE)에서 미국과 유럽기업들은 각각 평균 22%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자기자본이익률이 40.7%로 이들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주택은행(22.1%) SK텔레콤(19.6%)도 이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미국 유럽기업들이 각각 9%, 8%인 반면 삼성전자는 17.5%로 배정도 높았다.

SK텔레콤(15.8%) 포항제철(13.8%) 한국통신(9.7%) 등도 미국이나 유럽기업에 못지 않았다.

국내 대기업들은 특히 자기자본이익률이나 매출액순이익률에서 일본 기업들보다 대부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수준은 외국기업에 크게 못미쳤다.

주가순자산배율이 3.3배로 가장 높은 SK텔레콤도 미국기업(44배) 유럽기업(33배)에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LG경제연구원 최수미 선임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대체로 수익성이 뒤떨어지나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일부 기업들은 미국 유럽기업보다 수익성이 앞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