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채권단과 제너럴모터스(GM)간 대우차 매각 협상이 노조문제 등으로 인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대우차 관계자는 "17일 예정돼 있던 GM 대표단의 방한이 다음주로 미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M이 인수 협상을 늦추고 있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평공장 인수 여부에 대한 입장이 최종 정리되지 않은데다 노조문제가 다시 불거진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자동차 노조는 이날 대우차를 GM에 매각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GM의 주총에 맞춰 ''매각반대 결사대''를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GM 노조와 연대투쟁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코리아측은 이같은 노조의 태도에 대해 "노조문제가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차 관계자도 "향후 GM과의 협상에서 노조문제가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대우차측은 그러나 다음주에는 GM 대표단이 방한,채권단과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이 대우차 인수를 6월5일 열리는 주총 및 이사회에서 승인받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대우차 채권단과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