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운전 중 코팅법''을 적용해 각종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찌꺼기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코크 저감기술(PY-COAT)을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탄소 찌꺼기 제거를 위한 공장가동 중지 횟수를 기존 연간 12회에서 6회 이하로 줄여 손실비용을 50%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는 코크 저감기술의 해외마케팅을 위해 이날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세계 2위의 화학첨가물 제조회사인 미국 BDD사와 사업협력 계약을 맺었다.

SK가 BDD사에 기술의 제조와 마케팅 및 판매권한을 주는 대신 BDD사는 SK에 매출액의 45∼62%를 로열티로 지불하는 조건이다.

SK는 이에 따른 기술료 수입이 오는 2005년엔 연간 1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이영근 사업개발부문장(상무)은 "코크로 인한 손실이 특히 큰 에틸렌공장용 설비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새 기술을 적용하면 세계 에틸렌공장의 손실을 연간 1조5천억원이나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이 기술에 대한 국내 및 미국특허를 획득하고 이미 국제특허협약의 승인을 받아 앞으로 다른 나라의 특허를 획득할 경우에도 소급인정을 적용받게 된다.

한편 SK는 올 들어 △경유매연 여과장치 기술을 일본 이맥스사에 1억엔에 판매하고 △미생물응용 바이오필터와 수질오염 측정시약을 개발해 연간 각각 1천5백억원과 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으며 △연간 6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질소산화물 제거용 환경촉매를 개발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