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팔고 살때 경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늘어나면서 경매가 새로운 중고차 유통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17일로 개장 1주년을 맞는 경기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 대우자동차 서울자동차경매장(대표이사 정락초)은 지난 1년간 경매장에 총 2만5천369대(매주 수요일 경매)가출품돼 이 가운데 55.9%인 1만4천193대가 낙찰됐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이날 열린 개장 1주년 기념 경매에서는 1회 출품대수로는 처음 1천대 이상이 시장에 나왔으며, 이는 국내 최대 중고차 시장인 서울 장안평의 월평균 매매대수가 4천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엇비슷한 수준이다.

경매장 이용자들이 급증하는 것은 경매로 중고차를 처분할 경우 기존 중고차 시장에서보다 10% 이상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데다 명의이전, 자동차세 점검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경매장측은 강조했다.

중고차 시장이 가격 불투명성, 사고내용 은폐, 명의이전 지체 등 잘못된 거래관행으로 고객들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경매장의 이점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이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경매 목표는 4만대"라고 말했다.

서울경매장에 차를 출품하려면 차량과 이전등록서류(자동차등록증, 인감증명서,지방세완납증명서 등)를 준비해 경매장을 방문하거나 전화(*031 287 8289)로 탁송신청을 하면 된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경매 결과는 인터넷(www.saa.co.kr)으로 확인하면 되고, 낙찰되면 사흘 뒤 토요일 출품료(5만5천원), 낙찰료(낙찰금액의 2.2%) 등 수수료를 공제하고 출품자의 계좌로 대금이 지급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도 지난 2월 경기 광주군 오포면에 중고차 경매장을 개설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