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와 뉴욕시 등 미국 일부지역이 올 여름 단전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독립적 에너지단체인 북미전기신뢰협의회(NERC)가 15일 발표한 `2001년여름 전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5개월째 전력난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6 9월중 총 260시간의 순차적 단전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주전력통제기관인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ISO)이 당초 예상했던 200시간 단전보다 30% 많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NERC는 캘리포니아가 전기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주민들이 작년 여름보다 더 많은 순차적 단전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했다.

순차적 단전이란 전력예비율이 1.5%이하로 낮아질 경우 대규모 정전사태를 막기위해 전기소매사가 전력공급구역별로 돌아가며 60 90분씩 전기공급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는 또 뉴욕시와 뉴 잉글랜드 지역(코네티컷.매사추세츠.뉴햄프셔.로드아일랜드.버몬트주 등 북동부 지역)의 전력 공급도 빡빡한 편으로 발전소 가동중단 및송전선 이상시 종종 단전사태를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NERC는 1965년 뉴욕시 등 북동부지역을 마비시킨 단전사태 후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일부 전기회사들이 68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전기관련 시스템 전반에 대한 연구와 조언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공공시설위원회(CPUC)는 15일 올 여름 단전사태 예방책 일환인 절전노력 강화를 위해 전기 과다 사용자에 대해 전기료를 전기소매사 및 지역별로 7 60% 인상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