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열풍이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벤처기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구직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자기발전을 기할수 있다고 믿는 구직자가 많기 때문이다.

벤처기업에 입사하면 대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자율권을 누릴 수 있다.

물론 한 사람이 여러가지 업무를 맡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업무수행 결과에 대한 책임이 뒤따르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자유로운 의사결정 과정과 가족적인 회사분위기 등도 구직자들이 벤처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는 요인이다.

야후!코리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업체.

각종 조사에서 브랜드파워 1.2위를 다투고 있다.

1997년 10월 문을 열 때만 해도 직원은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는 비정규직을 포함, 1백40명이 근무하고 있다.

매출도 전세계 24개국에 있는 야후사이트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이에 따라 입사 경쟁도 치열하다.

한번 채용 공고를 내면 경쟁률이 2백 대 1을 훌쩍 넘어간다.

최근 야후!코리아는 기업대상 포털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관련 분야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 경력직 위주로 채용 =야후!코리아의 조직은 크게 광고영업(기업대상 포털서비스 포함) 전자상거래 미디어&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엔지니어링 관리 등 6개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부문은 엔지니어링(3명) 광고영업(1명) 기업대상 포털서비스(3명)이다.

대부분 관련 분야의 경력직 사원을 뽑는다.

엔지니어링 부문은 현재 채용공고를 내놓은 상태다.

나머지 부문도 조만간 공고를 낼 예정이다.

엔지니어링 부문은 웹프로그래밍 UNIX 작업이 가능한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광고영업의 경우 기업을 대상으로 배너광고 수주를 담당하게 된다.

기업대상 포털서비스 부문은 각 기업의 인트라넷과 야후의 콘텐츠를 접목시켜 주는 솔루션 판매를 맡게 된다.

<> 꾸준한 방문이 취직의 첫걸음 =수시채용을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야후사이트를 자주 방문, 어느 부문에서 사람을 뽑는지 제때 파악해야 한다.

1차는 서류전형으로 사이트 메인 화면 왼쪽 하단에 있는 "새내기모집"난을 클릭한 뒤 지원양식을 작성하고 인사담당자의 e메일(ykhr@kr.yahoo-inc.com)로 보내면 된다.

1차에 합격하면 세차례에 걸쳐 면접을 봐야 한다.

먼저 팀장이 면접을 한 후 부문장과 사장이 차례로 면접관으로 나선다.

<> 합격비법 =서류전형에 합격하려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를 미리 정해 두는게 바람직하다.

"아무 일이나 맡겨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는 금물이다.

이와 함께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전체 내용을 요약해 주는 글까지 첨부하도록 하자.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다.

팀장과 부문장은 면접과정에서 실무적인 질문을 많이 던진다.

경력직 사원 위주로 뽑는 만큼 지원자의 실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종전 직장에서의 프로젝트 수행경력 실적 등을 꼼꼼히 정리하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장 면접은 지원자가 입사 후 조직안에서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면접에서 영어인터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출장이 많기 때문에 영어를 기본적으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합격을 못하더라도 일단 원서접수를 해두는게 좋다.

인사담당자가 다음 채용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입사 후 급여수준은 연봉과 스톡옵션 성과급을 합쳐 업계 최고수준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