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컨벤션 관련 소프트웨어를 국제회의에 공급한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휴로닉스(대표 윤형아.www.huronix.com)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주최로 국내에서 열리는 로봇자동화 국제학술대회 "이크라2001"에 컨벤션 소프트웨어인 "e컨퍼런스"를 공급한다.

e컨퍼런스는 참가자 등록 및 접수,호텔예약,전자결제,발표논문 투고 및 심사,논문진행상황 체크 등 국제회의 개최 전반에 걸친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컨퍼런스 전용 솔루션이다.

별도의 서버 및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자신의 논문 등록 여부,진행상황,결제 상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크라2001은 로봇 및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초대형 국제회의다.

이 회의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참가자는 각국의 교수와 박사급 연구원,기업체의 임직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천5백명에 달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크라2002"에도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e컨퍼런스를 사용하면 인력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 약 70% 이상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휴로닉스는 또 유럽이동로봇 2001 주최측인 스위스 로봇학술회의와 제휴를 맺고,e컨퍼런스를 독점공급한다.

국내 벤처기업이 유럽 현지의 컨벤션 솔루션 업체들을 제치고 유럽에서 열리는 초대형 컨퍼런스를 수주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출 규모는 총 25만 달러다.

이 회의는 오는 9월 스웨덴 소재 룬트 대학에서 열린다.

윤형아 대표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에 e컨퍼런스를 독점 공급함으로써 국내 컨벤션 분야의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